두팀의 공격축구,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리그에서 잠시 주춤하는 대구FC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 FC가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났다.
전반 27분, 제주는 역습과정에서마그노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다.
이 장면을 시작으로 양 팀은 14개와 11개라는 슈팅 수를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주었다.
먼저 웃은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53분, 윤일록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 돌파에 성공하며 골을 기록했다.
윤일록의 시즌 2호 골이었다.
제주의 선취득점 이후에도 두 팀은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66분, 마그노가 중거리 슈팅을 날리자 세징야도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경기가 그렇게 끝이 난다면 대구는 다시 한번 패배를 맛보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역시 대구는 대구였다.
후반 추가 시간, 세징야가 자신에게 온 볼을 침착하게 트래핑하며 슈팅으로 연결하여 골네트를 갈랐다.
극적인 골이었다.
자칫하면 연패로 이어져 팀의 사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에서 대구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