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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제수스, 메이저 대회 9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브라질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19년 코파 아메리카 개최국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브라질은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브라질은 28일 (한국 시간) 그레미우의 홈구장 아레나 두 그레미우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2019년 코파 아메리커 8강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은 동료들과 유기적인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브라질은 두 차례의 슈팅 기회를 잡았고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3분 필리페 쿠티뉴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 위치한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키 패스를 줬다. 하지만 피르미누의 퍼스트 터치가 길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조금씩 볼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확실한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파라과이의 수비진은 협력 수비를 통해 브라질 선수들이 드리블 돌파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내주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됐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전반전에 브라질은 67%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총 5개의 슈팅을 때렸다. 유효 슈팅은 3개에 달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티테 감독은 필리페 루이스를 빼고 알렉스 산드루를 투입하여 전술적 변화를 줬다. 후반 9분 브라질은 수적 우위를 점할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오던 피르미누가 파비안 발부에나에게 파울을 당했다. 주심은 발부에나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아크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브라질은 다니 알베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브라질은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브라질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고 파라과이는 더욱 수비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25분 에베르통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 이후 동료들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파라과이 선수가 헤딩으로 그의 크로스를 걷어냈지만, 공은 페널티 박스 밖에 위치했던 아르투르에게 향했다. 아르투르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티테 감독은 후반 26분 알랑을 빼고 윌리안을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줬다. 후반 29분 제수스가 이번 경기에서 본인의 첫 번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계속해서 득점이 나오지 않자 티테 감독은 후반 38분 알베스를 대신해 루카스 파케타가 교체 투입했다. 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쿠티뉴의 크로스를 알렉스 산드루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5분 윌리안이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브라질은 정규 시간 동안 71%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무려 25개의 슈팅을 때렸다. 유효 슈팅은 8개에 달했다. 반면, 파라과이의 볼 점유율은 29%에 그쳤고 전체 슈팅 숫자는 5개에 불과했다. 유효 슈팅은 1개였다. 그러나 브라질은 정규 시간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승자는 결국 승부차기로 결정됐다. 파라과이는 2명의 선수가 실축했다. 반면, 브라질은 피르미누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한편, 제수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9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 중이다. 제수스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5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별 리그 3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