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소시에다드냐, 레버쿠젠이냐……외데가르드의 차기 행선지로 적합한 팀들을 비교해보자

레버쿠젠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행선지다.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좋은 팀들이 있으며, 전술적으로 발전된 리그다. 지난 2년 반 동안 에레디비시에서 뛰었던 외데가르드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지난 2012년 이곳으로 떠났다가 레알로 돌아온 다니엘 카르바할이 뛰어난 활약을 펼친 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레버쿠젠이 매력적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외데가르드가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강팀들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아야 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레버쿠젠의 신성인 카이 하베르츠와의 공존 문제다. 외데가르드는 플레이 메이커 유형의 미드필더다. 에레디비시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뛰면서 뛰어난 드리블 돌파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특히, 타고난 창의성과 센스가 좋은 선수며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키 패서이기도 하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시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빠르게 발전을 거듭했고, 또 다른 단점이었던 킥 부분에서도 발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자신이 중심이 될 수 있는 팀에서 뛰어야만 한다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외데가르드는 드리블 돌파를 많이 시도하는 선수인 까닭에 공을 많이 소유해야만 한다. 하베르츠가 있는 상황에서 그가 얼마나 레버쿠젠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소시에다드 역시 매력적인 팀이다. 레버쿠젠과 달리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하지만, 원소속팀 레알이 속해있는 라리가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이 크다. 이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따로 라리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소시에다드는 뛰어난 재능을 육성하는 데 강점이 있다. 현재 레알에서 뛰고 있는 알바로 오드리오솔라와 소시에다드의 핵심 선수인 미켈 오야르사발,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것은 외데가르드에게 절대로 시간 낭비가 될 수 없다.

 

무엇보다 소시에다드에는 과거 레알에 몸담았던 선수들이 많다. 디에고 요렌테와 윌리안 주제, 그리고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외데가르드가 팀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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