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인터 밀란과 AC 밀란은 유벤투스와 함께 세리에 A에서 가장 거대한 팬층을 보유한 팀이다.
이 두 팀이 연고지를 둔 밀라노는 이탈리아아의 경제 중심지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두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이들의 홈구장인 산 시로를 방문한다.
그러나 정작 두 팀의 주머니로 들어오는 수익은 크지 않다. 이는 두 밀란 구단이 사용하고 있는 홈구장 산 시로가 밀라노 시의회의 소유이기 때문. 이런 이유로 관중들이 많이 와도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제한적이다.
이는 세리에 A의 많은 구단이 겪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시의회가 구장을 소유하고 있는 까닭에 구단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제한적이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다른 리그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산 시로는 1926년 9월 19일에 개장됐다. 올해로 개장한 지 어느덧 93년째 접어든 상황. 역사적인 경기장이지만, 그만큼 구장이 많이 노화됐다.
이런 이유로 두 팀은 오래전부터 자신들만의 구장을 가지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밀라노 시의 반대에 부닥쳤다. 두 팀은 이번에 산 시로를 허물고 그 옆에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번에도 밀라노 시의 반대에 막히는 듯하다.
주세페 사라 밀라노 회장은 “산 시로는 지방 단체의 소유다. 만약 밀란과 인테르가 경기장을 짓고자 한다면, 내가 할 말은 두 가지뿐이다. 시간이 걸릴 테고, 끝내 우리가 경기장을 담당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 올림픽을 위한 밀란-코르티나 협정에서 우리는 산 시로가 2026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라고 보장했다. 2026년 이후에 새로운 경기장을 가진다면, 우리는 산 시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해당 구장에서 개막식이 펼치리라 확신한다”며 두 밀라노 구단의 신축 구장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라가 말하는 2026년 동계 올림픽은 밀라노에서 개최한다. 동계 올림픽 최종 후보지를 놓고 스웨덴의 스톡홀름-오레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가 경합했다. 그리고 24일 최종적으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가 동계 올림픽 개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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