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피오렌티나, 약 5조 원 자산 보유한 자본가에 인수 확정…미국 자본을 등에 업은 구단들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마침내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ACF 피오렌티나는 6일 미국 자본가인 로코 콤미소가 구단을 인수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구단주인 콤미소는 올해 만 70살이 되는 인물로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12살에 미국 이민을 선택했다. 이후 1995년에 미국의 케이블 방송 회사인 ‘미디어콤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미디어콤은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케이블 방송 회사다. 미국 22개 주에 걸쳐 약 14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연간 20억 달러(약 2조 3,56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콤미소는 44억 달러(약 5조 1,832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과거 펠레와 프란츠 베켄바워가 뛰었던 뉴욕 코스모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본래 콤미소는 AC 밀란 인수를 노렸으나, 협상이 어려워지자 피오렌티나로 선회했고, 마침내 이탈리아 구단의 구단주가 됐다.

 

미국 자본가가 축구 구단을 인수한 적은 콤미소가 처음이 아니다. 당장 세리에 A만 해도 엘리엇 헤지 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밀란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AS 로마의 제임스 팔로타와 볼랸 FC 1909의 조이 사푸토, 그리고 베니치아 FC의 조 타코피나 등도 미국 자본가들이다.

 

미국 자본을 등에 업은 구단은 세리에 A만 있지 않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2005년 맨유를 인수했던 말콤 글레이저는 유대계 리투아니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아버지로부터 보석 도매 사업을 물려받았던 글레이저는 이후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여 거대한 사업가가 됐다. 2014년에 글레이저가 세상을 떠난 이후 맨유는 그의 자식들이 최대 주주가 됐다.

 

리버풀과 아스널 모두 미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 리버풀은 존 헨리가 소유하고 있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 대주주다. 헨리는 메이저 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그 이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구단주였다. 지난 2007년 아스널의 지분을 매입했고 이후 최대 주주가 된 스탄 크론케도 미국인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