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페레즈 회장, 레예스 아들 18살 될 때까지 돌봐준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팬들에게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선수다.

 

1983년 9월 1일생인 레예스는 2006/2007시즌에 아스널에서 레알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로스 블랑코스는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라리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해당 시즌 우승팀은 최종전 직전까지 결정되지 못했다. 그리고 레예스는 RCD 마요르카와의 최종전에서 교체 출전하여 멀티 골을 기록했고 팀에 리그 우승을 안겨줬다.

 

이후 레예스는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로스 블랑코스와 인연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레예스가 최종전에서 보여준 활약을 기억하고 있다.

 

레예스는 지난 1일, 교통사고로 만 35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조카도 숨을 거두었다. 선수의 장례식에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세르히오 라모스가 참석했다.

 

세상을 떠난 레예스에게는 11살 된 아들이 있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CD 레가네스 유소년 선수였던 아들은 곧바로 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레예스의 아들이 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페레즈의 도움이 있었던 듯하다. 스페인 방송 ‘엘 치링기토’에 출연한 크리스토발 소리아는 “페레즈는 내게 레예스의 아들이 18살이 될 때까지 돌봐주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만 18살은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레예스의 아들이 레알 유소년팀에서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프로 계약을 체결하여 거액을 손에 넣을 수 있고 동시에 가정을 부양할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