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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부임설 도는 사리 “이탈리아인들은 귀향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이번 시즌 SSC 나폴리를 떠나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즌 초반에 첼시는 리그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매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사리의 대명사인 ‘사리 볼’ 역시 초기에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첼시는 기세가 조금씩 꺾였다. 특히, 오랫동안 나폴리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사리 볼의 장단점을 파악했던 호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첼시를 상대로 6: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결과뿐만 아니라 전술적으로도 완벽했다.

 

설상가상 맨시티와 카라바오 컵 결승전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사리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사리가 선수단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가 나왔으며, 첼시는 경기 내외적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첼시는 이번 시즌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리그 3위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때마침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자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를 비롯한 다수의 이탈리아 언론이 비안코네리가 사리 선임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배너티 페어’와 인터뷰한 사리는 “우리 이탈리아인들은 귀향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다.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느낀다. 힘든 한 해였다. 나는 멀리 떨어져서 좀처럼 보지 못한 친구들과 연로하신 부모님의 무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나이에는 프로페셔널한 선택만 한다. 나폴리 사람들은 내가 그들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작년에 다른 이탈리아 팀에 가지 않으려고 해외 이적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 직업은 다른 길로 갈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과 나의 관계는 변하지 않을 테다. 충성심이란 지금 있는 곳에 110% 주는 것이다”라며 이탈리아로 돌아올 경우 나폴리가 아닌 다른 팀을 맡을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