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콘테가 개선해야만 하는 인테르의 문제점들

잃어버린 위닝 멘탈리티와 선수단 장악

 

한때 많은 인테르 팬이 디에고 시메오네 현 아틀레티코 감독을 원했다. 그 이유는 시메오네가 아틀레티코에서 보여준 놀라운 성과도 있지만, 중상위권 팀에 불과했던 로히블랑코스의 변화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선수단 장악 능력을 갖춘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가 상실한 위닝 멘탈리티를 이식했다. 로히블랑코스는 시메오네의 지도력 아래 강력한 팀으로 거듭났다.

 

인테르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위닝 멘탈리티가 없다는 점이다. 과거 하비에르 사네티가 팀의 주장이었을 때는 사네티를 비롯해 많은 선수가 강인한 정신력과 더불어 위닝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우승 청부사 무리뉴는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을 하나로 뭉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무리뉴가 인테르를 떠난 2010년부터 네라주리는 조금씩 붕괴했다. 그리고 2011/2012시즌을 시작으로 네라주리는 암흑기를 걸어가게 됐다.

 

인테르가 암흑기를 걸어갔던 원인은 복합적이다. 너무 많은 원인이 있기에 딱 잡아서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위대한 주장인 사네티가 은퇴한 이후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을 잡아줄 수 있는 리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단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는 감독의 부재도 컸다.

 

콘테는 과거 유벤투스와 첼시에서 선수들에게 잃어버린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줬다. 비록 첼시 감독 시절에는 일부 선수와 충돌하여 입지가 좁아졌지만, 유벤투스 시절 그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주세페 마로타 CEO가 버티고 있는 인테르에서는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쑤닝 그룹은 오랫동안 콘테를 원했다. 마로타가 인테르의 CEO가 된 이유는 네라주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던 이유도 있지만, 콘테와 마로타의 사이가 좋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만큼 네라주리에서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 콘테다.

 

그러나 선수단을 완전히 장악하고자 한다면, 이카르디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카르디는 분명 뛰어난 공격수였지만, 그의 에이전트이자 아내인 완다 나라가 경기장 안팎에서 잦은 언론 플레이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페리시치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을 비판했다.

 

이 일로 인테르 선수단은 붕괴했다. 스팔레티 역시 손을 쓰지 못했다. 결국, 구단은 이카르디를 주장직에서 해임했다. 그러나 이카르디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그리고 첼시에서 디에고 코스타를 비롯한 선수들과 관계가 좋지 못했던 콘테는 과거의 일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이카르디 문제를 해결할 듯하다.

 

이카르디의 문제를 해결해야 콘테가 선수단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다. 그리고 선수단을 완전히 장악해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출처=인테르 공식 홈페이지 및 SNS 계정,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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