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콘테가 개선해야만 하는 인테르의 문제점들

중앙 공격 전개

 

이카르디가 오랫동안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면서 인테르의 공격 전개는 매우 단순해졌다. 볼 키핑 능력이 떨어지는 이카르디는 순간적인 센스와 패스로 동료들에게 공을 전개했다. 하지만 카림 벤제마처럼 꾸준하게 공을 운반해주면서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

 

당연히 경기당 볼 터치 횟수 자체가 다른 공격수들보다 월등히 떨어진다. 팀이 부진하면 단 한 번도 공을 만지지 못할 때가 많았다.

 

여기에 타고난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헤딩슛과 최소한의 볼 터치로 슈팅하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인테르는 이런 이카르디의 이러한 장점들을 극대화하기 위해 좌우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 중심 전술을 구축했다.

 

물론, 이는 인테르가 지난 몇 년 동안 FFP룰 제약으로 좋은 중앙 미드필더를 구하지 못했던 이유도 있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된 하피냐 알칸타라는 뛰어난 기술력과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바탕으로 답답했던 네라주리의 중앙 공격 전개의 혈을 뚫었다.

 

동시에 오른쪽 풀백인 칸셀루 역시 하피냐의 합류 이후로 보다 많은 공간을 확보하게 되면서 인테르는 다양한 공격 선택지를 가져가게 됐다. 좀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 이카르디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29득점을 넣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하피냐와 칸셀루 모두 완전 영입에 실패하면서 인테르의 공격 전개는 다시 단조로워졌다. 특히, 기대를 모으며 AS 로마에서 영입한 라자 나잉골란은 이번 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여기에 좌우 측면 풀백들 모두 공격에 큰 재능이 없는 선수들인 까닭에 측면 공격력 역시 개선되지 못했다.

 

오늘날 인테르를 상대했던 세리에 A 구단들은 이런 네라주리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좌우 측면을 봉쇄하면, 인테르의 공격력은 살아나지 못하고 동시에 이카르디의 장점 역시 죽는다.

 

결국, 이를 극복하려면 중앙 공격 전개를 얼마나 개선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만큼 중앙에서 유기적인 패스와 공의 순환이 최우선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중앙 미드필더진 조합을 확실하게 개선해야만 한다.

 

현재 인테르가 칼리아리 칼초의 미드필더인 니콜로 바렐라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그가 팀에 다양한 중앙 공격 전개 선택지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공을 탈취한 이후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제공하는 까닭이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사실상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현재 상황에서 브로조비치의 확실한 파트너를 찾는 게 최우선인 네라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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