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예상된다. 현재 가레스 베일과 다니 세바요스, 마르코스 요렌테 등을 비롯해 다수의 선수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
공교롭게도 팀의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 역시 거취가 불안정하다. 베일과 세바요스, 요렌테인 경우 주전 경쟁에서 입지가 좁아졌던 까닭에 이적이 거론되고 있지만, 라모스는 선수 본인이 이적을 원하는 듯하다.
최근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라모스가 2주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면담했고 구단에서 자신의 미래가 의심된다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현지 시간으로 27일 스페인 방송 ‘후고네스’는 “라모스와 그의 형, 그리고 선수의 에이전트가 최근 페레즈 회장을 만나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라모스가 중국으로부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으며 페레즈에게 자유 계약으로 풀어달라는 의사를 전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그러나 페레즈는 라모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라모스는 거친 수비수라는 비판을 받지만, 그가 전술적으로 팀에 안겨줄 수 있는 가치는 절대적이다. 라모스는 폭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주력, 높은 점프력, 그리고 적극적인 몸싸움이 강점이다. 이제까지 레알을 지휘했던 감독들은 이런 라모스의 장점들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과 수비 전술을 구축했다.
하지만 라모스가 팀을 떠난다면, 공격과 수비 전술을 완전히 새로 짜야만 한다. 무엇보다 라모스는 경기 내외적으로 거대한 리더십을 행사하는 선수다. 그리고 확실한 위닝 멘탈리티를 갖춘 수비수다. 그가 떠난다면 레알은 과거 팀의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였던 페르난도 이에로가 떠난 이후 오랜 과도기를 맞이했듯이 긴 방황기를 겪을지도 모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