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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비엘사의 리즈, EPL 승격 문턱 앞에서 좌절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15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갈 뻔했지만, 1년을 더 기약하게 됐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16일 (한국 시간) 홈 엘런드 로드에서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2018/2019시즌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리즈는 1차전 더비 원정에서 0:1로 승리했다. 그리고 2차전이 홈 경기였기에 패하지 않는 한 승격이 유력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먼저 잡은 팀은 리즈였다. 전반 24분 칼빈 필립스의 프리킥을 더비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스튜어트 댈러스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반전 종료 직전 잭 메리어트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메이슨 마운트가 리즈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제 경기의 주도권은 리즈가 아닌 더비가 잡았다. 그리고 후반 13분 리즈는 페널티 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해리 윌슨이 이를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 리즈는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7분 댈러스가 멀티 골을 넣었다. 종합 스코어는 다시 3:3 동점이 됐다. 리즈에 희망이 다시 생겨났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밀리고 있었던 리즈는 1골을 더 넣어야만 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리즈의 수비수 기에타노 베라르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안 그래도 득점이 필요하던 리즈에 베라르디의 퇴장은 치명적이었다. 그리고 후반 40분 매리어트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2:4로 졌다. 리즈는 종합 스코어에서도 3:4로 밀리며 좌절됐다.

 

한때 리즈는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었다. 1부 리그에서 총 세 차례 우승을 경험했으며, 1974/1975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 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3/2004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됐다.

 

이후 리즈는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돼지 못했다. 그러다가 ‘광인’ 마르셀로 비엘사 체제에서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자 15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