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칼 뽑은 지단, 베일과 세바요스, 요렌테에게 방출 통보

세바요스는 지단 체제에서 맞지 않는 선수다. 패스 성공률은 90%를 넘지만, 주로 쇼트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다. 그리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이기에 페널티 박스 근처로 자주 움직이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예리하지 못하며 실책이 잦다.

 

또한, 이런 공격적인 성향 탓에 본래 자신이 위치해야 하는 자리를 자주 비워놓기도 한다. 그래서 상대에게 쉽게 역습을 허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수비력과 수비 가담, 그리고 수비 전술 이해도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안정감을 중시하는 지단 체제에 겉도는 성향이 강하다.

 

무엇보다 세바요스는 지난 시즌 이후 지단이 사임하자 “지단이 내게 기회를 주지 않은 이유는 그에게 질문할 문제다. 나는 열심히 노력했고 지단이 나를 제외하기 힘들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중에는 불가능하다고 느꼈다”며 지단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경험이 있다. 과거를 잊고자 해도 지단이 돌아온 이상 그의 방출은 사실상 예견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마르코스 요렌테 역시 세바요스와 비슷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요렌테의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롤 모델인 사비 알론소처럼 패스와 후방 빌드업에 강점이 있지만, 포백을 보호하는 능력이나 수비 범위가 좁다. 특히, 몸싸움에 약하고 위치 선정에 약점이 뚜렷하기에 중원에서 안정감을 최우선시하는 지단 체제에 맞지 않은 선수다.

 

마르카는 이들 3명이 방출된다고 보도했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날 선수들은 더 많아질 듯하다. 이번 시즌 잦은 부상으로 결장한 마리아노 디아스와 헤수스 바예호의 입지 역시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이번 여름 로스 블랑코스는 거액을 투자할 예정이기에 그만큼 선수들을 매각하는 일도 중요하다. 많은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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