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르의 소유주인 쑤닝 그룹이 구단을 인수했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시진핑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진동 쑤닝 그룹 회장은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부가 필요했다. 동시에 시진핑의 일대일로 정책에 협력해야만 했다. 그가 선택했던 구단이 인테르였다.
쑤닝 그룹은 인테르를 통해 자신들의 기업을 홍보하고, 인테르의 이름을 빌린 제품들을 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했다. 본래 인테르의 상징은 ‘뱀’이었는데, 쑤닝 그룹이 인수한 이후부터 뱀이 아니라 쑤닝 그룹을 상징하는 ‘사자’가 구단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됐다.
여기에 쑤닝 그룹은 인테르의 스폰서 계약 체결을 통해 중국 민영 기업들을 끌어들이면서 중국과 이탈리아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네라주리 역시 중국 자본에 힘입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여전히 세리에A는 많은 구단이 부채를 지고 있고, 리그 자체가 가난해졌다. 이들 역시 중국 자본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몇몇 자본가들은 쑤닝 그룹처럼 세리에A 구단을 인수해 일대일로 정책에 협력할 것이다.
이런 자본의 흐름은 시진핑의 두 번째 임기가 종료되는 2022년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시진핑이 얼마나 집권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가 최고 자리에 있는 이상, 그리고 지금처럼 일대일로 정책에 거대한 힘을 싣는 이상 중국 자본은 지금처럼 계속 이탈리아로 유입되리라 전망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인터 밀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