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육로와 해로, 이렇게 두 가지 루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육로인 경우 과거 중국의 실크로드가 있었던 지역들을 바탕으로 세워진 곳으로 오늘날 시안을 시작으로 란저우와 우루무치, 사마르칸트, 이스탄불을 거쳐 유럽으로 연결된다.
두 번째는 해로다. 사실상 이 해로가 가장 중요한 길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해로는 상하이나 광저우를 비롯한 중국 동부 해안 도시들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를 거쳐 스리랑카 섬에서 소말리아의 모가디슈 항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아라비아반도의 두바이와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거쳐 발칸반도로 연결된다. 발칸반도를 거치면 최종 목적지인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 항구로 향한다.
이탈리아 북동부의 트리에스테는 이탈리아의 4개 항구 중 하나다. 이탈리아가 이곳을 기점으로 중국과 경제 교류를 맺는다고 했을 때 EU 핵심부들은 반발했다. 왜냐하면, 트리에스테는 발트해 항구들에서 출발한 물류보다 중동부 유럽 시장까지 최소 500km의 거리를 단축할 수 있는 도시다.
그렇기에 물류 경쟁에서 중국 정부가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으며, 서유럽 국가들의 시장 공략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특히, 이곳 트리에스테 항구는 G7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라는 상징성 때문에 일대일로 정책에서 접촉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큰 도시다. 한 마디로 시진핑의 일대일로 정책에 있어서 경쟁력과 정치적 위상 등을 고려하면 트리에스테 항구는 반드시 확보해야만 하는 교두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