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축구는 실전으로 하는 스포츠지, 이론만으로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이론상으로는 완벽해야 할 조합 자체가 막상 실현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때 많은 전문가가 두 선수의 호흡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단과 피구는 라울 곤잘레스와 함께 필자가 지금까지 봐온 플레이 중 가장 환상적인 플레이를 로스 블랑코에서 펼쳤다. 지금도 지단과 피구, 그리고 라울이 뛰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리고 BBC가 결성됐을 때 많은 이가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의 공존이 어렵다고 여겼지만, 두 선수는 해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5년 동안 4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마찬가지다. 지금 필자가 적었던 평가들을 펠릭스가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그 팀으로 가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막상 잘 맞을지도 모른다. 앞날을 예견하기 힘든 것처럼 사람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확실한 것은 펠릭스는 특별한 재능이다. 이를 부인하기는 어렵다. 과연 어느 팀이 이 골든보이의 새로운 주인이 될까. 오직 시간만이 그 대답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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