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박 3일 동안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뛰고 있는 양동현 선수의 인터뷰를 위해 후쿠오카를 방문했다. 아비스파는 J2리그에서 강팀이 아니다. 22팀 중 17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아비스파의 홈경기는 4월 3일 수요일 19시였다. 평일 저녁 시간, 18위 팀과의 맞대결이었다. 게다가 본래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레벨5 스타디움의 공사로 인해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하카타노모리 스타디움을 사용했다.
운동장의 위치, 2부 리그, 평일 저녁 시간대임을 고려했을 때 극소수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에서 이 조건을 다 갖춘 경기가 펼쳐졌을 때 1,000명 언저리의 관중이 찾아온다. J리그가 K리그보다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찾아갔다.
걱정은 기우였다. 산길을 따라 경기장 부근으로 가니 아비스파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과 거리가 있는 곳에 주차하고 짐을 챙겨 걸어가고 있었다. 퇴근 직후 경기장으로 달려온 팬은 미리 챙겨둔 유니폼을 위에 입고 경기장으로 갔다. 절반 이상은 아비스파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삼삼오오 걸어가던 팬들은 경기장 근처에 가니 더 많아졌다. 경기장에 도착하니 후쿠오카의 명물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이 팬들을 유혹했다. 지역 사회와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J리그의 방침을 볼 수 있었다.
*Next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