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쩌면 비니시우스가 생각보다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비니시우스가 어려서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비니시우스는 지단의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비니시우스는 브라질 선수답게 측면에서 본인의 개인 기술로 돌파한 이후 빠른 주력을 앞세워서 골문을 타격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런 스타일을 계속 유지한다면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순환해야만 하는 기존 지단 전술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회가 아예 없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지단은 비니시우스의 강점을 솔라리보다 더 잘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단은 과거 레알과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유프 하인케스 감독처럼 그 선수가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는 데 능한 인물이다. 그리고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강점이 있다.
어쩌면 지단은 비니시우스의 주력이나, 침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고안해내거나, 새로운 조합을 구성할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왼쪽 측면에 누가 배치되든지 간에 마르셀로와 크로스를 중심으로 했던 기존 조합은 변화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