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지단의 레알이 개선해야 할 세 가지

득점력 분산

 

특정 선수가 아닌 여러 명의 선수가 득점을 분산하는 방식은 오늘날 많은 감독이 취하는 방식이다. 그런데도 레알이 이제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선수에게 의존했던 이유는 그의 클러치 능력이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레알에는 호날두가 없다. 그와 같은 선수는 냉정하게 말해서 몇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다. 그만큼 호날두의 존재감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필자가 보기에 아마 지단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보다 세컨드 톱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스코나 마르코 아센시오가 지단 체제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리라 본다. 사실 이는 이번 시즌 어느 정도 자리 잡았어야 했던 문제점이다. 에스파냐 대표팀 시절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코를 문전에 배치하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고, 이를 레알에서도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스코가 맹장염으로 약 한 달을 결장했고 이 기간에 로페테기 호가 성적 부진에 빠지면서 이스코를 중심으로 하는 계획 자체는 무산됐다. 아센시오는 세컨드 톱 포지션에서 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솔라리가 부임했지만, 솔라리는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줄 모르는 감독이다. 특히, 선수들 간의 조합적인 측면에서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기에 선수 개개인의 성향으로 전술적 약점을 극복하는 데 급급했다.

 

무엇보다 이스코처럼 공을 많이 잡아야 하는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시절부터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 기간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레알의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원래 계획했던 것들이 무너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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