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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의 종말을 알리기 시작한 시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어쩌면 이번 2018/2019시즌은 순수한 의미에서 월드컵 스타의 종말을 알리는 시즌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월드컵은 전 세계의 축제다. 그리고 많은 선수가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프랑스의 프랑크 리베리와 루카스 포돌스키 같은 이들이 자신들의 시대가 왔음을 증명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때는 토마스 뮐러와 메수트 외질과 같은 독일 선수들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겼다.

 

냉정하게 말해서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이들처럼 스타라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골로빈이나,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 같은 선수들 정도를 월드컵 스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등장했던 선수들과 비교하면 골로빈이나 로사노와 달리 음바페를 정말 월드컵 스타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아마도 많은 사람이 쉽게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음바페는 저들과 달리 월드컵 이전에도 이미 스타였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으니까.

 

지난 2017년 만 18살의 어린 나이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음바페는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시대 이후를 책임질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러시아 월드컵은 음바페가 자신의 능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증명했던 무대였지, 그를 앞서 거론한 선수들처럼 월드컵 스타라고 분류하기 어렵다. 즉, 앞서 치러졌던 대회들처럼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순수한 의미에서 월드컵 스타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봐야 한다.

 

사실 러시아 월드컵이 이전 대회들과 달리 순수한 의미에서 걸출한 월드컵 스타들이 나오기 힘들다는 예상은 어느 정도 있었다. 당장 필자의 지인들이나. 필자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의 회원들만 해도 “세르비아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나 러시아의 골로빈, 멕시코의 로사노, 그리고 발렌시아의 곤칼루 게데스 정도?”라는 말을 했을 정도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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