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FC 포르투로부터 에데르 밀리탕 영입에 성공했다.
레알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밀리탕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 로스 블랑코스는 장기적인 수비력 보강을 위해 AFC 아약스의 마타이스 데 리트와 플루미넨시의 레오 산투스, RCD 에스파뇰의 마리오 에르모소 등의 영입에 관심을 가졌지만, 최종 선택은 밀리탕이었다.
이로써 레알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1998년 1월 18일생인 밀리탕은 올해 만 21살이 됐다. 186cm의 신장과 79kg의 체중을 가진 중앙 수비수다. 그는 ‘제2의 페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운동 능력과 적극적인 몸싸움, 그리고 넓은 수비 범위가 장점으로 뽑힌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가용성이 큰 중앙 수비수다.
중앙 수비수는 최전방 공격수와 루카 모드리치의 장기적인 대체자와 함께 레알에 가장 시급한 포지션이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어느덧 올해 만 33살이 되면서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장기적인 수비수 영입이 절실했다.
본래 레알은 라모스의 장기적인 후계자로 헤수스 바예호를 생각했다. 그러나 바예호의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2시즌 동안 15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3경기만을 뛰었을 정도로 부상 문제가 컸다.
후베닐 A에서 ‘제2의 라모스’라고 평가받는 빅토르 추스트가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당장 1군 주전을 맡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182cm의 신장으로 중앙 수비수를 맡기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중장거리 패스로 언제든지 상대 수비진을 위협할 수 있는 수비수지만, 좀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
결정적으로 라모스와 함께 중앙 수비진을 구성하는 라파엘 바란은 라모스처럼 상대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면서 제압하는 수비수가 아니다. 특히, 경기 도중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 잦은 선수이기에 로스 블랑코스에는 라모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앙 수비수 영입이 절실했다.
밀리탕의 영입으로 최후방 수비진 문제를 해결한 레알은 이제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와 모드리치의 장기적인 대체자 영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밀리탕이 합류하면서 레알에 브라질 선수들의 비중이 커지게 됐다. 지난 시즌 로스 블랑코스 1군에서 뛰었던 브라질 선수들은 마르셀로와 카세미루 뿐이었다. 이번 시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합류하면서 세 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다음 시즌 호드리구 고에즈와 밀리탕이 합류한다면 다섯 명의 브라질 선수가 1군에서 뛰게 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