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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의 레알 복귀에 대한 기대와 우려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2015/2016시즌 중반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대신해 로스 블랑코스의 1군 지휘봉을 잡았던 지단은 지난 세 시즌 동안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은사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리버풀 FC의 밥 페이즐리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자 동시에 역대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유러피언 컵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단 이외에 챔스에서 3연패를 차지한 감독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지단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났다. 그리고 로스 블랑코스가 챔스 16강전에서 AFC 아약스에 패해 탈락하자 다시 돌아왔다. 지단은 2022년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다. (계약 기간을 고려한다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프랑스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도 충분히 예측해볼 수 있다) 레알 같은 팀에 계약 기간은 사실 큰 의미가 없지만, 그 감독이 지단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는 레알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단의 복귀를 바라보는 필자의 심정은 사실 여러모로 복잡하다. 개인적으로 그가 레알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다. 그를 싫어해서? 아니다. 필자의 주변 사람들은 필자가 얼마나 지단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지단의 복귀를 바라지 않았던 이유는 지단이 썼던 위대한 신화를 그 스스로가 깨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복귀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돌아오기를 바랐다. 지금 레알에 돌아온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자살행위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엄청난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지단은 돌아왔다. 그만큼 지단의 복귀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그만큼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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