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분위기 탄 서울, 파죽지세를 이어가야 한다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단 한 경기로 그들을 향한 우려를 뒤집었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지며 팀 역사상 최고의 암흑기를 겪었다. 하지만 악몽 같은 시즌에도 불구하고, 이적시장 행보는 지지부진했다. 수장 최용수 감독이 구단을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뱉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쟁팀 전북 현대, 울산 현대, 경남FC 등은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투자를 단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세간의 평가를 개막전에서 뒤집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홈에서 2:0 완승을 했다. 경기 내용도 완벽했다. 신입생 알리바예프는 빠르게 녹아들었고, 베테랑 박주영은 죽지 않은 ‘클래스’를 과시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우리나라 격언도 있다. 2019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2라운드는 성남 원정이다. 올 시즌 승격에 성공한 성남은 1라운드에서 경남에 패배했다. 강한 상대와의 맞대결이었지만, 패배는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다.

 

서울이 성남에 승리를 거둔다면, 작년 21~23라운드 3연승 이후 7개월 만에 거두는 연승이다. 서울은 작년 8월 2018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연승을 기록했다. 연승을 많이 거두지 못하며 분위기를 타지 못한 서울은 바닥을 경험했다.

 

연승은 팀에 승리 DNA를 심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성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고 개막전 때 느낀 승리 DNA를 팀에 강하게 내재시켜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서울의 우세를 점친다. 서울은 이 경기를 잡고 기분 좋은 상태로 까다로운 상대 제주 유나이티드전까지 잘 치른 후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는 울산 원정-경남전 등이 예정돼있다. 이 기세를 몰아가야 올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 나아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바라볼 수 있다.

 

서울은 이 분위기를 끌고 가서 7개월 만에 연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답은 10일 일요일 16시 성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