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베일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해당 발언을 본 레알 팬들은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왜냐하면, 저 발언 당시 정작 베일은 2시즌 연속 장기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그것도 전반기 때 부상을 당해서 굳이 휴식기를 따로 가질 필요가 없었다. 즉, 휴식기가 있든 없든 자체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선수였다는 말이다. 베일처럼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던 호날두와 사비 알론소, 루카 모드리치 등은 라리가의 모두 휴식기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라리가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이러한 압박에서 잠시 발을 뗄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을 쉬게 할 수도 있고, 선수들을 교체시킬 수도 있다. 당신이 만약 45분만 노력을 한다면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을 테다” 이 부분은 베일이 라리가의 수준을 낮다고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라리가는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이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레알은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정적으로 베일이 주축이 돼서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에 우승했던 2016/2017시즌 때 베일은 부상으로 대부분 결장했다. 심지어 엘 클라시코 더비 2차전 때 전반전에 부상을 당해 지네딘 지단 감독을 한없이 난처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해당 시즌은 베일이 아닌 이스코와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 마르코 아센시오 같은 벤치 멤버들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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