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베일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라리가를 무시하는 발언

 

레알 팬들이 단순히 베일이 부상이 잦고 고액 주급을 받는다는 이유로 그를 비판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테다. 그러나 그건 수많은 이유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바로 베일이 2016/2017시즌 때 한 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프리미어 리그는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0년대 들어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2012년도 우승팀인 첼시 FC가 유일하다. 2012/2013시즌과 2014/2015시즌, 그리고 2016/2017시즌처럼 프리미어 리그 팀들이 챔피언스 리그 4강에 단 한 팀도 진출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이에 영국 언론과 인터뷰한 베일은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그 이유(유럽 대항전에서 부진하는 원인)를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걸 바꿀 수 없다. 프리미어 리그 자체에 원인이 있다. 프리미어 리그의 모든 경기에서 선수들은 정규 시간 90분 동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이러한 압박에서 잠시 발을 뗄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을 쉬게 할 수도 있고, 선수들을 교체시킬 수도 있다. 당신이 만약 45분만 노력을 한다면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을 테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겨울 휴식 기간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잉글랜드의 클럽들은 박싱데이 기간에는 일주일에 네 경기에서 다섯 경기를 뛰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경기도 뛰지 않는다. 프리미어 리그의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많은 날을 가지지 못하고, 그것은 선수들을 정말 지치게 만든다.

 

나는 휴식 기간에 아무것도 안 한다.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안 하고 쉴 수 있는 7~9일의 시간이 있다. 나는 웨일스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난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 체육관에서 제 몸을 만들기 위해서 달리기를 하는 정도다.

 

그게 바로 기본적인 휴식 그 자체를 취하는 것이다. 우리는 휴식기에서 돌아오면 경기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일주일의 트레이닝을 거친다. 선수들이 7일에서 10일 정도 쉬게 되면, 2~3일 정도는 축구나 훈련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것들에서 벗어난다는 점은 정신적으로, 또 신체적으로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팀들은 그들이 잉글랜드 팀들에 비해서 이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 심지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독일 등도 모두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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