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베일 에이전트 “레알 팬들,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가레스 베일의 에이전트 조나단 바넷이 레알 마드리드 팬들과 스페인 언론을 비판했다.

 

베일은 이번 시즌 루카스 바스케스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전성기만큼 압도적인 주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수비 가담 능력도 떨어진다. 강력한 킥 이외에 기대하기가 힘든 상황.

 

무엇보다 이번 시즌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두 번이나 조기 퇴근을 해 논란이 됐다. 여기에 티보 쿠르투와가 베일을 “골프 선수”라고 농담했고, 마르셀로가 베일이 아직 스페인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경기 외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구단이 베일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일의 에이전트인 바넷은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 독점 인터뷰한 바넷은 “이 세대의 레알 팬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베일의 골들에 관해 얘기할 것이다. 솔직히 그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일은 최고의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레알 팬들이 베일을 대하는 방식은 불명예스럽다”라고 운을 뗀 이후 “스페인에 6년 동안 몸담으면서 그는 모든 걸 얻었다. 베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팬들은 그의 발에 입을 맞추고 있어야 한다”며 레알 팬들을 비판했다.

 

계속해서 “스페인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베일은 행복하다. 그는 괜찮은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그와 나머지 레알 선수들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은 베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라며 “베일이 레알을 떠나는 점에 대해 단 한 번도 논의한 적이 없었다. 그는 이번 여름에 아무 데도 가지 않을 테다. 언론의 보도에도 베일은 만족하고 있으며, 레알에 머물고 싶어 하며 그들은 베일을 원한다”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베일이 레알을 떠날 지도 모른다는 스페인 언론들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베일은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이후 “나는 매주 경기를 뛰어야 한다. 전에는 부상으로 5, 6주씩 뛰지 못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이번 여름 에이전트와 앉아 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레알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당시 조세 무리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강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지네딘 지단 감독이 떠나자 베일은 잔류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베일은 2013년에 레알로 이적한 이후 경기적인 부분보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더 비판받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