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솔라리의 살생부, 이스코와 마르셀로 다음은 크로스일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산티아고 솔라리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살생부에는 이제 토니 크로스가 들어갈까.

 

레알은 3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라리가 26라운드 일정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로스 블랑코스는 이반 라키티치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해당 경기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크로스의 교체다. 크로스는 후반 10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교체됐다. 특별한 부상이 없음에도 크로스가 조기 교체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왜냐하면, 로스 블랑코스의 볼 배급과 중원 장악력을 위해서라도 크로스는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카를로 안첼로티와 지네딘 지단 감독조차 크로스를 쉽게 교체할 수 없었다.

 

경기 이후 기자 회견에서 솔라리는 크로스와 발베르데를 교체한 사실에 대해 “누구든지 선발이나 벤치에서 나올 수 있다. 우리는 발베르데의 생동감을 기대했다. 사람들은 새로운 선수를 보고 싶어 한다”라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해당 발언은 이스코와 마르셀로가 선발로 밀리기 전에 했던 발언들과 상당히 유사하다. 솔라리는 이스코의 선발 여부에 대해 “이스코는 모든 선수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선수다. 모든 선수가 동등한 기회를 받는다”라고 말했을 뿐 실제로 기회를 주지 않았다.

 

또한, 마르셀로를 쓰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구단에 대한 마르셀로의 애정과 열정, 헌신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는 라인업을 짜야만 하고 이는 내게 어려운 부분이다. 경기마다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도 “내부 경쟁은 축구에 필수다. 모두가 뛸 수 있고 또 누구나 자리를 잃을 수 있다. 경쟁은 필수적”이라며 마르셀로가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여부를 떠나서 크로스의 입지가 위험한 이유는 이번 시즌 그의 경기력과 솔라리의 전술적 부분에 있다. 크로스는 지난 시즌 UEFA 슈퍼컵부터 서서히 약점이 지적됐다. 이번 시즌에는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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