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FC서울의 황현수는 작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18시즌은 황현수에게 잊지 못할 한 해다. 1월에 펼쳐진 AFC U-23 챔피언십에서 주장을 맡았지만, 대표팀은 졸전을 거듭하며 4위에 그쳤다. 황현수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시즌 초반 신뢰를 받으며, 20라운드 경남전까지 리그 14경기에 출전했다. 축구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도 맞이했다. 김학범호에 승선해 6경기에 출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병역 특례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천당을 다녀온 후 지옥은 계속됐다. 팀에 복귀했지만, 이을용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황현수를 외면하며 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서울도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19시즌을 앞둔 황현수의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2014년 서울에 입단한 이후 자신을 1경기도 기용하지 않은 최용수 감독이 다시 사령탑이 됐다. 황현수는 최용수 감독이 집권하던 2014년 서울 산하의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단했지만, 2016시즌까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17시즌 황선홍 감독은 황현수를 중용했지만, 그는 이제 서울에 없다. 최용수 감독은 부임 이후 스리백을 사용하며 이웅희, 김원균, 김동우를 중용했다. 김동우는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났지만, 최용수 감독의 큰 신뢰를 받는 오스마르가 임대 복귀했고 신예 김주성은 전지훈련을 통해 최용수 감독의 믿음을 샀다.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본인에게 달렸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예 회복을 천명하며 심기일전했다. 황현수의 반등은 서울에도 절실하다. 군 면제를 받은 젊은 자원이고, 빠른 발이라는 귀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수비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과연 황현수는 이번 시즌 최용수 감독의 눈에 들어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답은 3일 열리는 개막전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