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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살 비니시우스, 브라질 대표팀 선배들의 전철을 따라가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의 신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드디어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비니시우스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촉망받았던 선수다. 2017년 U-17 남아메리카 챔피언십에서 득점왕과 최우수 선수상을 동시에 받으며 주목받았다. 로스 블랑코스는 비니시우스의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줬고 만 16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4,500만 유로(약 577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지난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매각했음에도 별다른 영입을 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비니시우스의 잠재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비니시우스는 구단의 기대에 보답했다. 이번 시즌 레알 1군에서 26경기 동안 3득점 12도움을 기록하며 카림 벤제마와 함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아직 골 결정력이 아쉽지만, 만 18살의 나이임을 고려하면 매우 뛰어난 활약임을 무시할 수 없다.

때마침 셀레상 군단의 에이스인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자 티테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이 어린 재능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티테는 28일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 3월에 예정된 A매치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선수 경력으로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전통적으로 브라질은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는 10대 선수들은 과감하게 성인 대표팀에 발탁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축구 황제 펠레다. 펠레는 만 17살의 나이에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참가했고 자국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호나우두 역시 만 17살의 나이에 1994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해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호나우지뉴는 만 19살이 되던 1999년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한때 ‘제2의 호나우두’로 주목받았던 아드리아누는 만 18살이 되던 2000년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비니시우스의 우상인 네이마르도 만 18살이 되던 2010년에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는 올해 만 36살을 눈앞에 둔 다니 알베스가 다시 티테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레알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밀린 마르셀로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브라질 축구 협회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