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소문난 잔치가 부상 병동 됐지만’ 데 헤아, 슈마이켈 이어 맨유 선수로는 두 번째 EPL 통산 100번째 클린시트 기록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맨유는 25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 FC를 상대로 2018/2019시즌 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 일정을 치렀다. 그러나 전반전부터 악재가 겹쳤다.

 

경기 초반에 맨유는 안데르 에레라를 중심으로 리버풀의 공격 전개를 끊어냈다. 그리고 마커스 래쉬포드와 폴 포그바가 역습을 펼쳤다. 리버풀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몰고 갔어도 빠르게 자리 잡은 맨유 선수들에 의해 공격이 차단됐다.

 

그런데 전반 21분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에레라가 부상을 당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에레라를 대신해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를 투입했다. 그러나 4분 후 후안 마타 역시 불편함을 호소하자 맨유는 제시 린가드를 교체 출전시켰다. 경기 시작 25분 만에 교체 카드 두 장을 사용한 맨유였다.

 

문제는, 교체 출전한 린가드 역시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린가드는 교체 출전한 지 21분 만에 부상을 당해 알렉시스 산체스와 교체됐다. 맨유는 전반전에만 교체 카드 세 장을 모두 사용해버렸다.

 

전반전 상황이 안 좋은 것은 리버풀도 마찬가지였다. 리버풀은 전반 31분 팀의 핵심인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다니엘 스터리지와 교체됐다. 여기에 전반전 막판 앤드류 로버트슨이 고통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전반전은 두 팀 모두 일찌감치 부상자들이 발생했던 탓에 공격 전술이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선수들이 쓰러져 있는 시간도 상당히 길었던 탓에 경기의 흐름이 자주 끊겼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맨유는 후반전부터 리버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그러나 주로 오프사이드에 걸리거나, 슈팅으로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날 맨유의 볼 점유율은 35%에 불과했지만, 전체 슈팅 6개 중 3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반면, 리버풀은 65%의 볼 점유율에도 전체 슈팅은 7개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단 한 개였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선발 출전한 데 헤아는 단 한 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동시에 프리미어 리그 통산 100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맨유에서 리그 100회 클린시트에 성공한 골키퍼는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 뿐이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52점이 된 맨유는 아스널 FC에 리그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두 팀의 격차는 승점 1점에 불과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