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③가와사키의 3연패냐, 스타 군단 고베의 우승이냐
가와사키는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도 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가와사키는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비록 에우시뉴를 떠나보내서 수비력에 약점이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만, 우승팀의 DNA와 수비 조직력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내부에 있다. 팀의 핵심이자 지난 시즌 J리그 MVP로 선정됐던 이에나가 아키히로와 고바야시 유 같은 주전 선수들이 어느덧 30대 초중반에 접어들면서 체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월드컵 휴식기처럼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특히, 일본도 한국처럼 6월~8월 사이에 매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데, 베테랑들이 이를 잘 극복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가와사키 못잖게 많이 주목받는 팀은 역시나 스타들이 즐비한 고베다. 1966년에 창단한 고베는 아직 리그 우승이 없는 팀이다. 하지만 라쿠텐이 인수한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큰손으로 떠올랐다.
라쿠텐의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고베는 선수들의 명성 값만 따진다면 일본은 물론 아시아 최대 스타 군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비야, 루카스 포돌스키 등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한 스타들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레소의 야마구치 호타루와 가시마의 수비수 니시 다이고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말 그대로 리그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여전히 중앙 수비진이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와타나베 히로후미와 호흡을 맞출 파트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들 스타 플레이어들과 기존 선수단을 어떻게 융합시키느냐와 얼마나 체력을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 예나 지금이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 군단을 만든 팀들은 많았지만, 그들 모두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은 아니다. 특히, 고베인 경우 스타 플레이어들이 30대가 많은 탓에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의심해서는 안 되지만, 그 클래스를 보여줄 체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사진 출처=J1리그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