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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전트 라이올라의 구애를 뿌리친 자니올로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뛰어난 유망주들은 슈퍼 에이전트의 구애를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AS 로마의 신성 니콜로 자니올로는 예외인 듯하다.

 

FC 인터 밀란 유소년 선수였던 자니올로는 지난여름 로마가 라자 나잉골란을 내주는 대가로 다비데 산톤과 함께 이적했다. 나잉골란이 워낙 로마에서 중요한 선수였던 반면, 자니올로는 유망주에 불과했기에 당시만 해도 이 거래는 로마의 손해라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자니올로는 이번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총 23경기 동안 5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로마를 이끌고 있다. 자니올로는 이제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FC 같은 명문 구단들 역시 자니올로의 영입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선수를 슈퍼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놓칠 리가 없다. 라이올라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네덜란드인으로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모이스 킨, 안드레아 피나몬티, 다비데 메롤라 등과 같은 이탈리아 유망주들과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자니올로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기 위해 그와 접촉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자니올로의 아버지가 라이올라의 도움을 받는 것에 관심이 없으며, 지금의 에이전트인 클라우디오 비로렐리와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로마에 헌신했던 프란체스코 토티가 지난 2017년을 끝으로 은퇴한 이후 차세대 토티를 찾는 로마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라이올라는 자신의 고객이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오거나, 많은 명문 구단이 관심을 가지면 재계약이나 이적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를 비밀리로 추진한다면 모르지만, 라이올라는 공개적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런 방식으로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를 떠났고, 돈나룸마가 거액의 연봉을 받는 데 성공했다.

 

만약 자니올로가 라이올라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면, 로마는 향후 장기 계획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게 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