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오늘도 6 나왔다!’ 리버풀 선두의 숨은 주역, 바이날둠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버풀 FC의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활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선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한국 시각으로 9일 자정,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18/19 프리미어리그’ 시즌 26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홈팀 리버풀이 원정팀 AFC 본머스를 3:0으로 완파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시즌 17호골을 득점했고, 사디오 마네는 자신의 커리어 최초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수훈 선수로 바이날둠을 빼놓을 수 없다.

 

바이날둠은 이번 경기의 두 번째 골을 득점했다. 이는 자신의 올 시즌 두 번째 득점이기도 하다. 작년 9월 중순에 있었던 토트넘 홋스퍼 FC와의 리그 5라운드 이후 무려 5달 만에 골 맛을 봤다.

 

이렇듯, 바이날둠은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와는 별로 인연이 없다. 모든 대회 통틀어 2골 2도움, 단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을 뿐이다. 하지만 많은 리버풀 팬들은 이번 시즌이 바이날둠의 커리어 하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이날둠은 이번 시즌 중원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만 소화했던 예년과는 달리 이번 시즌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9경기를 출전하는 등, 3선 미드필더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4-3-3을 주 전술로 사용하고, 4-2-3-1을 플랜 B로 사용하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에서, 바이날둠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팀의 약점이었던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영입된 파비뉴와 나비 케이타가 부진했던 전반기, 바이날둠에게 부담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바이날둠은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리버풀의 중원 사령관을 자처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바이날둠은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플레이로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에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주사위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기복 문제도 해소된 듯하다. ‘던졌다 하면 6이 나오는’ 활약을 연일 보여주고 있다.

 

바이날둠을 주축으로 리버풀의 중원이 안정을 찾았고, 그 덕에 마네 – 살라 – 호베르투 피르미누로 이어지는 ‘마누라 트리오’ 역시 건재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연, 바이날둠과 리버풀의 주사위는 시즌 끝까지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까. 리버풀은 열흘간의 긴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0일 새벽 FC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