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아르프의 이적료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선수의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38억 원)에 불과하다. 오늘날 이적 시장은 만 17살밖에 안 된 선수도 3,000만 유로(약 382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기록한다. 바이에른이 10배 이상의 이적료를 주고 아르프를 영입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과열된 이적 시장에서 적당한 이적료로 효율적인 영입을 해왔던 바이에른 경영진의 성과를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선수 영입에 큰 지출을 피해왔던 바이에른 경영진의 행보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구단 최고 이적료는 2017년 영입된 코렌틴 톨리소로 4,150만 유로(약 529억 원)다.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 데 5,000만 유로(약 638억 원) 이상을 써본 적이 없다.
2010년대 들어 선수 이적료로 총액을 1억 유로(약 1,276억 원) 이상 사용한 적은 지난 시즌이 유일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은 1억 1,165만 유로(약 1,486억 원)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1,000만 유로(약 128억 원)의 이적료를 쓰는 데 그쳤다. 단, 자유 계약으로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를 영입했다.
바이에른은 2016/2017시즌에는 헤나투 산체스와 마츠 훔멜스 영입에 7,000만 유로(약 893억 원)를 썼다. 2015/2016시즌 때는 8,900만 유로(약 1,135억 원), 2014/2015시즌에는 5,340만 유로(약 682억 원), 2013/2014시즌에는 6,200만 유로(약 791억 원), 2012/2013시즌은 7,030만 유로(약 897억 원), 2011/2012시즌은 5,210만 유로(약 665억 원), 2010/2011시즌은 1,700만 유로(약 217억 원)를 선수 이적료로 사용했다.
그만큼 선수 영입에 있어서 레알 마드리드나 FC 바르셀로나, 프리미어 리그 팀들보다 신중하게 투자했던 바이에른 경영진이다. 따라서 이번 아르프의 영입은 ‘독일 선수’와 ‘신중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중시하는 바이에른 경영진다운 행보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