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18살 비니시우스가 바꾼 레알의 변화들

그러나 이런 측면 공격력과 역습에서의 문제점은 비니시우스의 주니오르가 합류하면서 개선됐다. 비니시우스는 예측 불가능한 돌파와 다양한 기술력을 갖췄기에 네이마르나 호비뉴와 같은 테크니션들과 비교된다. 하지만 이제까지 필자가 지켜봤던 비니시우스는 킬리앙 음바페나 사무엘 에투처럼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깨부수는 선수다.

 

비니시우스의 최대 강점은 바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주력이다. 브라질 U-17 시절부터 폭발적인 주력으로 상대를 괴롭혔던 비니시우스는 나이가 들어 피지컬이 좋아지면서 자신의 주력을 좀 더 위협적으로 쓰는 법을 터득했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점은 브라질 리그에서 보여줬던 개인플레이 성향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CR 플라멩구 시절 비니시우스는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돌파를 자주 시도했는데, 이 때문에 잦은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곤 했다. 그리고 기술적인 완성도가 떨어졌던지라 상대 수비에 막혀 역습을 허용하는 경우가 제법 됐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너무 네이마르를 따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지난여름 레알에 합류하면서 개인의 플레이를 펼치기보다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플라멩구 시절보다 무리한 돌파가 사라졌으며, 역습 상황에서 적절한 개인 돌파와 간결한 패스를 병행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기 시작했다.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을 공략하면서 레알의 전체적인 공격 전개도 살아났다. 이제까지 레알의 공격 전개 속도가 상당히 느렸고 그 과정 역시 매끄럽지 않았기에 상대 선수들이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졌다.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로스 블랑코스 특유의 공격 속도가 살아났다. 상대 수비수들이 조금이라도 공간을 허용하면 비니시우스는 곧바로 측면을 돌파하여 상대를 위협한다. 그만큼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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