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대표팀, 카타르에 0:1 패배…59년의 한을 푸는 데 실패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59년의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대표팀은 25일 셰이크 자예드 경기장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2019년 아시안컵 8강전을 치렀다.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고, 김진수와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주세종과 정우영이 배치됐으며, 황인범과 이청용, 손흥민, 그리고 황의조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제까지 꾸준하게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황희찬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했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손흥민의 프리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황의조의 머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16분 정우영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를 넘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표팀의 공세가 약해지자 카타르는 역습에 나섰다. 전반 31분 아피프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김승규 골키퍼가 잡아냈다. 대표팀은 계속 선제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전까지 대표팀은 63%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총 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3분 만에 첫 번째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후방에서 긴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상대 수비를 제친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0분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왼쪽 외곽 지역에서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청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이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28분 황인범을 빼고 구자철을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던 이청용이 상대 수비수에게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인 김진규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선제골을 먼저 넣은 팀은 카타르였다. 후반 34분 압델아지즈 하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점한 대표팀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카타를 몰아붙였다. 이용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골문으로 밀어 넣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 37분 주세종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하며 공격의 숫자를 더했다. 하지만 카타르도 밀리지 않았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부알렘 쿠키가 오버헤드 킥으로 연결했다. 쿠키의 슈팅은 김승규의 손에 잡혔다.

 

벤투 감독은 후반 39분 이청용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줬다. 대표팀은 경기 끝까지 카타르를 압박했지만, 경기는 0:1로 끝났다.

 

대표팀은 이번에도 아시안 컵에서 쓴잔을 삼켜야만 했다. 대표팀의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이다. 59년의 한을 푸는 게 이번 대회 목표였지만, 실패했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