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에밀리아노 살라가 탄 경비행기 실종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카디프 시티 FC로 이적한 에밀리아노 살라가 탄 경비행기가 실종됐다.

 

살라는 이번 시즌 FC 낭트에서 21경기 동안 13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18위인 카디프 시티는 전력 보강을 위해 살라를 영입했다. 살라는 낭트에서 자신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경비행기를 통해 카디프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해당 경비행기는 지난 22일 (한국 시간) 도버해협 상공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15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탑승자들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들이 물 위로 착륙했다면 생존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축구계에서 비행기 사고들은 제법 자주 벌어졌다.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1949년 ‘수페르가 비극’이 있다. 당시 토리노 FC는 세리에A 5연패를 앞두고 있었다. 발렌티노 마촐라를 비롯해 이탈리아 최고의 선수들이 토리노에서 뛰며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토리노로 귀환하던 비행기가 비극을 맞이했다. 갑자기 번개가 치면서 시야가 좁아지자 기장이었던 메로니 중령은 기체(機體)를 하강시킬 수밖에 없었는데, 수페르가 언덕 위의 성당과 충돌했다. 해당 사고로 토리노 선수들 전원이 사망했으며, 세리에A의 패권은 같은 연고지 라이벌 구단인 유벤투스로 넘어갔다.

 

‘뮌헨 참사’ 역시 대표적인 사고다. 1958년 맷 버스비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즈베즈다 원정에서 귀국하던 도중 경유지였던 뮌헨 공항에서 이륙하다가 기체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맨유 선수단과 코치진, 기자단을 통틀어 23명이 사망했다. 맨유는 이 사건으로 전력을 회복하는데 약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1993년에는 잠비아 대표팀이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잠비아 대표팀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치르기 위해 세네갈 원정을 떠났다. 이때 기내에 불이 났는데, 이를 진압하려고 하다가 엔진을 잘못 끄는 바람에 기체가 추락했다. 결국, 탑승객 30명 전원이 사망했다.

 

비극은 2016년에 다시 등장했다. 샤페코엔시 선수단은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 1차전을 치르기 위해 브라질을 떠나 볼리비아를 거치고 있었다. 그러나 비행기가 추락했고 코치진 모두 사망했다. 22명의 선수 중 1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생존한 선수들 역시 중상을 입었다.

 

작년 10월에는 레스터 시티 FC의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가 비극을 겪었다. 스리바다나프라바가 소유한 헬기가 이륙한 지 불과 몇십초 만에 추락했다. 그를 포함해 탑승원 다섯 명 전원이 사망했다. 항공사고 조사본부는 부품 결함이 헬기 추락으로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