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다른 팀이 데려가기 전에 빨리!’ 과열되는 유망주 시장

오늘날 이적 시장의 기조 자체가 돈이 있어도 영입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필자는 3년 전 블로그에 ‘머잖아 유망주와 유소년 선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3년 전 축구계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폴 포그바가 맨유로 이적했고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FC에 부임하면서 선수단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이적 시장이 최고조로 과열되고 있었다.

 

당시 필자가 그런 내용의 글을 작성했던 이유는 간단했다. 막대한 자본이 꾸준하게 들어온다는 말은 결국 이로 인한 모순이 생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부유해지면 그만큼 경쟁하기가 어려운 게 스포츠 세계다. 이 말은 선수 영입이 그만큼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이적 시장은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FC로 이적한 2017년부터 조금씩 힘이 빠져나가고 있다. 많은 구단이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 영입을 노리지만, 웬만한 이적료로는 영입이 어렵다. 최소한 5,000만 유로(약 642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지급해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선수가 이적을 희망한다고 해도 구단이 보내주지 않으면 협상하는 게 매우 어려운 점도 있다. 이제 핵심 선수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원한다면 계속해서 구단과 재계약을 거절하거나, 계약 만료까지 반 년, 혹은 1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대다. 그만큼 선수 영입이 어려워지고 있기에 많은 구단이 오래 쓸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비교적 쉽게 빼올 수 있는 유망주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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