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이번 라운드의 빅 매치였던 첼시 FC와 아스널 FC의 맞대결, 승자는 홈팀 아스널이었다.
한국 시각으로 20일 새벽,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8/19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홈팀 아스널이 원정팀 첼시를 2:0으로 제압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내줬던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오늘 경기 전까지, 아스널은 최근 열네 차례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을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은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악연을 비롯, 첼시만 만나면 체면을 구기곤 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아스널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 골을 얻어냈다. 반면 첼시는 ‘사리볼’로 볼 점유율에서는 아스널을 압도했지만, 정작 성과물은 얻지 못하며 실속 없는 모습을 보였다.
5위권을 형성하던 아스널과 맨유가 모두 승리하고, 4위였던 첼시가 패배하며 ‘빅4’ 경쟁이 더욱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4위 첼시는 승점 47점, 5위 아스널과 6위 맨유는 승점 44점으로 첼시를 맹추격하고 있다.
3위 토트넘 홋스퍼 FC도 안심할 수 없다. 비록 한 경기를 덜 치른 현재 승점 48점이지만, 절정의 폼을 과시하던 손흥민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하며 공백이 생겼다. 게다가 주포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1달 이상 결장이 확정돼 비상에 걸렸다.
따라서 토트넘, 첼시, 아스널, 맨유가 빅4의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네 팀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리그컵과 FA컵 일정까지 병행하는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그렇기에 시즌 막판까지 주축들의 체력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스쿼드의 두께가 있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만 놓고 봤을 땐 3위 토트넘이 제일 위험한 편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과 같은 변수는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네 팀 중 어느 팀이 앞서고 뒤처질지는 시즌 막판까지 쉽게 알 수 없으리라고 본다.
과연, 토트넘과 맨유가 지난 시즌에 이어 빅4를 사수할 수 있을까. 아니면 첼시와 아스널이 맨유와 토트넘을 밀어낼까? 어쨌든, 축구 팬들에게는 남은 일정을 더욱더 재밌게 지켜볼 수 있는 이유가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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