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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론 전 레알 회장 “지단은 호날두의 잔류를, 그리고 베일의 매각을 원했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현재 회장직에 있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을 공격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와 인터뷰한 칼데론은 “지네딘 지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잔류를 주장했고, 가레스 베일의 매각을 원했다. 하지만 페레즈는 지단의 요청과는 정반대로 행동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지단은 몇몇 선수의 추가 영입과 다른 선수들을 매각할 수 있는 의사 결정권을 갖고 싶어 했으나, 그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지단이 옳았다”고 덧붙였다.

 

호날두가 떠난 레알은 현재 승점 33점으로 리그 4위다. 리그 전체 득점은 28점에 불과하다. 레알에 굴욕적이게도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은 종합 31점이다. 두 선수가 기록한 득점이 레알 선수들이 넣은 골보다 더 많다.

 

칼데론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레알 회장직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이 시기에 로스 블랑코스는 두 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3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2008년에 레알 감독이었던 베른트 슈스터 감독은 다비드 비야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다니 알베스 등의 영입을 칼데론에게 요청했으나, 칼데론은 슈스터의 요구를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오히려 칼데론은 호날두의 영입을 위해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호비뉴를 맨유에 제안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 일로 실망한 호비뉴는 레알을 떠났다. 그리고 팀은 2008/2009시즌 때 최악의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도중에 슈스터는 감독직에서 사임했고, 후임으로 온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은 홈에서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에 2:6으로 대패했다. 설상가상 챔스 16강에서는 리버풀에 종합 0:5로 져서 탈락했다.

 

칼데론은 2009년 레알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 아닌 부정선거였다. 또한, 회장직에서 사임한 이후 구단의 이적료를 횡령해서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칼데론의 회장 재임 기간에 레알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로는 마르셀로와 곤살로 이과인, 페페, 뤼트 판 니스텔로이, 아르연 로번,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 클라스 얀 훈텔라르, 로이스톤 드렌테, 크리스토퍼 메첼더, 가브리엘 에인세, 마하마두 디아라, 라사나 디아라, 하비에르 사비올라, 그리고 줄리앙 포베르 등이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