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돈이란 이렇게 쓰는 것이다’ 반 다이크 영입 전후 리버풀의 실점 기록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버질 반 다이크가 사우샘프턴 FC를 떠나 리버풀 FC의 유니폼을 입은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리버풀은 최근 2시즌 동안 선수 영입에 3억 5,623만 유로(약 5,089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했다. 그중 반 다이크 영입에만 7,880만 유로(약 1,126억 원)에 육박하는 이적료를 썼다. 당시만 해도 수비수인 반 다이크의 이적료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리버풀은 반 다이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의 리버풀은 반 다이크가 합류하기 전이었던 2017/2018시즌 전반기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총 91경기 동안 110득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약 1.21점에 달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반 다이크를 영입한 이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총 34경기 동안 18실점을 내주는 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약 0.52점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20경기 동안 8실점만을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으로 환산하면 0.4점에 그친다.

 

물론, 이번 시즌 리버풀의 실점이 줄어든 점은 주전 골키퍼로 알리송을 영입했다는 점도 크다. 하지만 알리송이 없었던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14경기 동안 10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비 상황에서 반 다이크가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프로 구단은 결국 우승이 목적이고 이를 위해 투자하는 법이다. 최근 2시즌 동안 3억 5,623만 유로를 사용했던 리버풀은 이번 시즌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순항 중이다. 드디어 투자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