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우리 형이 그립다’ 25년 만의 골 가뭄에 시달리는 레알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빈공’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16일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8/19 라리가’ 시즌 16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홈팀 레알이 원정팀 라요 바예카노에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레알 입장에서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임은 틀림없다. 라요는 오늘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강등권의 팀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레알이 해결해야 할 지표는 득점이다. 오늘 경기까지, 레알은 리그 16경기 동안 24골을 득점했다. 경기당 1.5골로 그럭저럭 괜찮은 수치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레알 구단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부진한 득점 기록이다. 레알은 지난 1993/94 시즌에도 첫 16경기에서 24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는데, 이 시즌 이후 25년 만에 또다시 득점 가뭄이 찾아왔다.

 

이번 시즌 시작 전, 9시즌 동안 팀의 핵심 득점원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 FC로 떠났다. 그렇기에 레알의 공격력의 저하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다만 이 공격력 저하를 보충할 만한 선수 보강이 없었고, 그 결과가 이번 시즌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레알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FC 바르셀로나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다행히 수비 안정화가 이뤄지며 승점을 적립하고 있다. 레알은 오늘 경기까지 리그 3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는데, 이는 무려 3년 만의 일이다.

 

이제 공격력만 다시 회복한다면, 비록 예년에 비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과연 레알은 이번 시즌 내에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