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유벤투스의 리그 통산 5,000골, 상대 팀 도발로 마무리되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유벤투스 FC가 세리에 A 구단 중 처음으로 리그 통산 5,000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시각으로 16일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의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2018/19 세리에 A’ 시즌 16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유벤투스와 토리노 FC의 통산 240번째 ‘토리노 더비’ 결과 홈팀 유벤투스가 1:0으로 승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오늘 경기의 결승골을 득점함과 동시에 함께 대기록 작성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호날두는 득점 직후 상대 골키퍼 살바도르 이차조를 바라보며 웃음을 짓더니 가슴팍으로 어깨를 밀치는 행동을 취했다.

 

호날두는 대수롭지 않은 듯 기뻐했지만, 결국 이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여러 의미가 있었던 중요한 득점이긴 하지만, 라이벌 간의 경기에서 지나치게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에 경고의 사유가 충분해 보였다.

 

한편, 유벤투스는 지난 2003년 마르코 디 바이오가 리그 통산 4,000골을 작성한 이후 1,000골을 득점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유벤투스는 지난 1948년, 카를로 파롤라의 득점으로 ‘리그 통산 네 자릿수 득점’ 시대를 열었다. 14년 후, 지아니 로시가 2,000번째 득점을 기록한 다음, 1,000골을 추가하기까지는 22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유벤투스의 리그 통산 3,000골은 1984년에 터졌다. 주인공은 마시모 브리아스치다.

 

구단 역사상 단 5명에 불과한 ‘밀레니엄 득점’의 주인공에 ‘신입생’ 호날두가 그 이름을 올렸다. 이적 후 맞는 첫 번째 시즌이지만, ‘기록의 사나이’답게 호날두는 자신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만 이 역사적인 골의 마무리가 상대 팀을 도발하는 세리머니였다는 점이 구단과 선수 양측에 다소 아쉬울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