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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2의 네이마르’였던 가비골, 성공적인 유럽 무대 복귀 가능할까

공격수 매물이 부족한 유럽 축구계. 그러나

 

가비골은 예전부터 ‘제2의 네이마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오늘날에는 가브리엘 제수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때 제수스보다 가비골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라질 언론 ‘글로보 에스포르테’는 과거 가비골을 “간수의 왼발과 네이마르의 기술,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의 주력을 한 몸에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금의 가비골은 사실상 최전방에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탁월한 위치 선정을 통해 득점하는 포처 유형의 공격수라고 봐야만 한다. 이번 시즌 가비골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뛰어난 위치 선정과 간결한 슈팅을 바탕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는 옳은 결정이었다. 가비골은 자신이 뛰어난 공격수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오늘날 공격수 매물이 부족한 유럽 축구계의 문제점을 고려하면, 가비골이 좋은 해결책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브라질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고 해서 가비골이 유럽 무대에서도 좋은 공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가비골은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연계 플레이가 강점이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써의 쓰임새가 상당히 애매하다. 주로 측면에서 상대를 공략해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며 현대 공격수들이 갖춰야 할 요소 중 하나인 포스트 플레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브라질 선수답게 공을 쥐고 있으면 자신의 기술력을 뽐내는 성향이 있다. 이런 버릇이 유럽 리그 특유의 조직적인 축구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이미 가비골은 인테르에서 세리에A 특유의 조직적인 수비 축구에 적응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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