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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크로아티아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수상… 역대 월드컵 준우승 수상자는?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루카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 선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지난 2017/2018시즌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에 공헌한 모드리치는 2007년 카카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이외에 발롱도르를 차지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수상식에서 모드리치는 총 753점을 얻었고 호날두는 476점을, 앙투안 그리즈만은 414점을 받았다.

 

그렇다면 모드리치처럼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체코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요세프 마소푸스트를 예로 들 수 있다. FK 두클라 프라하 소속이었던 마소푸스트는 체코의 월드컵 결승전 진출에 공헌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1:3으로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당시 발롱도르는 유럽 국적의 선수들로만 한정됐기에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가린샤 대신 마소푸스트가 수상했다.

 

1974년에는 서독이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에서 요한 크루이프의 네덜란드를 격파하고 우승했다. 그러나 그해 수상자는 프란츠 베켄바워가 아닌 크루이프였다.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않았음에도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들도 있다. 1958년에는 스웨덴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레몽 코파를 거론할 수 있다. 1970년에는 멕시코 월드컵에서 10골을 넣으며 서독의 3위에 공헌했던 게르트 뮐러가 발롱도르의 주인이 됐다. 1978년에는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케빈 키건이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1986년에는 멕시코 월드컵 16강에서 벨기에에 패한 소련의 이고르 벨라노프가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1994년에는 미국 월드컵에서 불가리아의 4강 진출에 공헌했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가 발롱도르의 주인이 됐다. 2010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0:4로 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수상자가 됐다.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