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부산 아이파크와 ‘경부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부산은 K리그2 마지막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시티즌을 3:0으로 완파하며 승리 DNA가 팀에 이식돼있다.
반면, 서울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약 3달이 넘는 시간 동안 15경기를 치르며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15경기 1승 5무 9패다. 승리하는 법을 잊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승강 제도가 도입된 이후 1부 리그 팀이 생존한 경우는 작년 상주가 유일하다. 1부 리그에서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팀은 늘 최악의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다.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성남FC도 2016시즌 마지막 8경기에서 2무 6패에 그쳤고,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2015시즌 부산도 마지막 15경기에서 6무 9패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고, 강등당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번 강등되면 다시 올라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성남은 아산 사태가 있었지만, 2년이 걸렸고, 부산은 작년에 이어 ‘승격 재수’에 나선다.
강등되면 팀 선수단 개편도 불가피하다. 최용수 감독은 부임 이후 거듭 ‘서울다움’을 강조하며 다음 시즌 리빌딩을 천명했다. 하지만 강등된다면, 안 좋은 의미의 리빌딩을 할 수밖에 없다.
서울의 고요한, 조영욱, 양한빈, 윤석영 등은 다른 팀에서 충분히 욕심낼만한 인재들이다. 팀이 2부로 떨어진다면, 이들을 붙잡을 명분이 없다. 대체자를 구하려 해도 2부 리그 팀으로 수준급 선수들이 오지는 않는다. 강등은 지옥이다.
이제 서울은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2경기에서는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더군다나 부산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한 번 경험했다. 그 경기만이 가지는 무게감을 잘 안다. 분위기도 서울보다 훨씬 좋다. 객관적으로 서울의 강등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팀의 명운이 걸린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외나무다리에서 서울은 지금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