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나잇값 못하는 서울의 베테랑들, 예견된 참사 막지 못했다

곽태휘와 유현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급격한 경기력 하락으로 팀의 부진에 크게 일조했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저번 시즌 중반부터 배제되기 시작한 둘은 이번 시즌에는 운동장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유현은 이번 시즌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곽태휘는 1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나이가 들며 경기력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지만, 이 둘은 그 정도가 심했다. 특히 서울은 곽태휘에게 풍부한 대표팀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수비 리더 역할을 기대했지만, 부진하며 오히려 고민거리가 됐다.

 

축구에서 베테랑의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가까운 예가 바로 전북 현대다. 전북의 이동국, 조성환, 박원재 등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경기에 나서지만, 경기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6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한 불만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후배들을 독려하며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경기장 안에서는 경기력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동국은 12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온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잘 나가는 팀은 베테랑들이 자신의 몫을 해내며 팀을 이끈다. 하지만 지금의 서울은 베테랑들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며 팀을 수렁에 빠뜨리고 있다. 9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끝없는 부진에 빠져있는 서울은 이제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과연 서울의 베테랑들이 이제라도 심기일전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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