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나잇값 못하는 서울의 베테랑들, 예견된 참사 막지 못했다

팀의 주장 고요한도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고요한은 황선홍 감독이 사임하고 이을용 감독대행이 부임하면서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러시아월드컵을 다녀온 이후 눈부신 경기력으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하지만 경기 중에 지나치게 흥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불필요한 행동을 일삼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29라운드 경남 원정과 32라운드 전남 원정이다.

 

스플릿 라운드 이전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떠난 경남 원정에서 서울은 후반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흥분한 고요한은 경남의 이광진에게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했다. 다행히 경고로 끝났지만, 퇴장이 나와도 무방했다.

 

팀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주장이자 에이스인 고요한이 만약 퇴장을 당했다면, 다음 라운드 준비에 큰 차질을 겪었을 서울이다.

 

하지만 32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허용준에게 난폭한 행위를 범하며 퇴장당했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는 다급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주장의 퇴장 이후 흔들린 서울은 끝내 득점하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스플릿 라운드 도입 이후 사상 첫 하위 스플릿행이라는 암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과거에도 고요한은 엄청난 승부욕으로 불필요한 카드수집을 범하며 팀에 손해를 끼친 적이 있었다. 젊은 시절에는 뜨거운 혈기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제 고요한은 팀에서 어린 선수가 아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고요한의 어리석은 행동은 베테랑답지 못했다.

 

*Next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페이지 2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