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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으로 앞섰던 대표팀, 파나마에 무승부… 벤투 부임 이후 첫 멀티 실점 허용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한민국 대표팀이 파나마를 상대로 비겼다.

 

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날 벤투 감독은 4-1-3-2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조현우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박주호와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최후방 수비진을 책임졌다. 기성용과 남태희, 황인범이 중원에 배치됐다. 그리고 손흥민과 석현준, 황희찬이 공격진을 꾸렸다.

 

대표팀은 시작부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손흥민이 상대의 공을 가로챈 이후 빠른 침투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무산됐다. 그리고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상대 수비진을 허문 이후 패스했다. 황희찬의 패스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달려 들어온 박주호가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대표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21분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상대 수비진의 뒤 공간을 빠르게 침투한 이후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러다가 전반 32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밖에 있던 황인범에게 패스했다. 황인범은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 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전반전 종료 직전 파나마에 실점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아브디엘 아로요가 헤더로 추격 골을 넣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2:1로 끝났다. 전반전까지 대표팀의 볼 점유율은 55%였다. 4개의 슈팅 중 3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벤투 감독은 이용을 빼고 김문환을 투입했다. 후반 4분 남태희가 수비진에 백패스를 했다. 그러나 파나마의 롤란도 블랙번이 패스를 가로챘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동점을 내준 이후 대표팀은 다시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3분 손흥민이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의 프리킥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0분 벤투 감독은 석현준과 황인범을 대신해 황의조와 정우영을 투입해 경기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그리고 후반 25분 황희찬과 박주호를 빼고 문선민과 홍철을 교체 출전시켰다.

 

후반 32분 페널티 박스에서 문선민이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세컨드 볼 상황에서 남태희가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표팀은 후반 33분에 김민재 대신 장현수를 투입해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이날 다섯 번째 교체였다.

 

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남태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슈팅까지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41분 기성용이 남태희에게 패스했지만, 헤딩 슛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 파나마에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지만, 상대가 제대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멀티 실점을 내줬다. 그리고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첫 실점을 한 이후 2경기 연속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또한, 2연승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9월 코스타리카와 칠레와의 A매치 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도 1승 1무라는 성적을 냈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