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UEFA 네이션스리그

‘거듭되는 부진’ 독일, 네덜란드 상대로 역대 최다 점수 차 완패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14일 새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1조 2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홈팀 네덜란드가 독일에 3: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1승 1무를 거둔 프랑스가 1조 1위,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네덜란드가 1승 1패로 2위를 차지했다. 오늘 패배한 독일은 1무 1패를 거둬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번 경기는 독일 대표팀의 수장, 요하임 뢰브에게 매우 뜻깊은 경기였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직후부터 위르겐 클린스만의 후임으로 12년째 독일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뢰브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통산 168번째 A매치 경기를 치렀다.

 

이는 종전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서 167번의 A매치를 치렀던 젭 헤어베르거의 기록을 넘어섰음을 의미했다. 뢰브는 독일 대표팀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지휘한 감독이 됐다.

 

하지만 그런 의미 있는 경기를 네덜란드가 완전히 망쳤다. 네덜란드는 독일과 1910년 첫 A매치를 가진 이래 총 41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그런데 3점 차 이상의 경기 결과가 벌어진 적은 오늘이 처음이다. 네덜란드로써는 매우 기쁜 승리지만, 독일은 108년 동안 유례가 없던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네덜란두’ 멤피스 데파이가 네덜란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데파이는 5번의 슈팅 시도, 3번의 기회 창출, 8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경기 종료 직전 2: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득점하며 독일을 침몰시켰다.

 

한편, 독일 대표팀은 오늘 경기 패배로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 빠졌다. 그 첫 시작은 대한민국과의 경기였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우리 대표팀에 0:2로 패배한 이후, 9월에 있었던 네이션스리그 1조 1차전 경기에서는 프랑스와 0:0으로 비겼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