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훌렌 로페테기를 위한 변호

노쇠한 레알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레알 선수단의 노쇠화다. 레알은 많은 유망주를 가지고 있지만, 그에 못잖게 베테랑이 많다.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로, 케일러 나바스 등은 한국 나이로 서른을 넘겼다. 특히, 모드리치는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토니 크로스 역시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팀의 핵심은 이들 베테랑 선수들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상대 팀들보다 더 많이 관리해줘야 하고 경기에서 뽐내는 에너지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여기에 노쇠화도 시작된다. 무엇보다 모드리치는 월드컵 결승전까지 치렀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체력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로페테기의 전술에는 선수들의 강인한 체력이 필수다. 기본적으로 로페테기의 전술은 라인을 높이고 선수들이 지속해서 자리를 바꿔 간다. 공을 많이 잡고 꾸준한 패스한 이후 기회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의 폭넓은 움직임과 체력이 필수다.

 

하지만 지금 선수단으로 로페테기의 전술을 수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좌우 풀백인 마르셀로와 다니엘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설상가상 로페테기 전술의 핵심인 이스코마저 맹장염으로 약 한 달 정도 결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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